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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

휴지통 옆에 빈 병을 두는 이유

독일의피터펜 2018.01.11 08:00

어제도 밤늦게 집에 가는 길에 예전부터 쓰려고 했으나, 현장을 잡지 못해서 (사진이 없어서) 못 썼던 글이 있었습니다. 

휴지통이 텅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지통 옆에 보란 듯이 세워놓은 세 개의 빈 병.

이건 타인을 배려하여 일부러 휴지통에 넣지 않고, 옆에 세워둔 것입니다.

독일에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빈 병 환불제도가 있는데, 판트(Pfand)라고 부르는 제도입니다. Pfand는 단어 그대로 보증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국에서는 유리병에만 환불금이 있지만, 독일은 페트병(PET)과 유리병에 모두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판대에 적힌 가격은 때에 따라서는 빈 병 보증금이 포함된 금액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보증금을 제외한 가격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독일로 여행 오신 분들이 계산대 앞에서 종종 실랑이를 벌이곤 합니다. (왜 붙여 둔 가격보다 돈을 더 받는지... 혹시 이 사람들이 속이는 건 아닌지... ㅎㅎ)

빈 병 보증금에 대한 이야기는 길어서 별도의 포스트로 이미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독일의 빈 병 보증금 제도, Pfand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휴지통 옆에 세워 둔 빈 병은 왜 저렇게 해 둔 것일까요? 저기에 세워 둔 병은 각각 15센트, 8센트, 8센트의 가치가 있는 빈 병입니다. (독일에 살다 보니 빈 병의 종류에 따른 보증금도 외우게 되었습니다)

폐지 줍는 노인, 빈병 줍는 노인

여기에서도 이미 언급했는데, 독일에서는 빈 병을 모아서 보증금을 환불해서 돈을 버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정상적인 일을 하실 수 없는 상태이지요.

그런데, 그분들은 그 더러운 쓰레기통에도 손을 넣어서 빈 병을 뒤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쓰레기통 옆에 빈 병을 둡니다.

페트병의 경우에는 무게가 가볍고, 환불금도 25센트입니다. 그러니 대부분 사람은 되도록 집에 가져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유리병은 환불금이 적고,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굳이 집에 들고 가기 보다는 일종의 "기부"처럼 빈 병은 휴지통 옆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처음에 독일에 와서는 굳이 유리병도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가난한 유학생 주제에 무슨 기부냐 싶어서 말이죠. 하지만 저도 요즘에는 되도록 유리병은 저렇게 두고 옵니다. 그리고 가끔은 페트병도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는 편입니다. 지하철에서 가끔 동전을 구걸하거나, 빈 페트병이라고 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으시거든요.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역시나 독일은 대단한 나라다고 생각하시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이건 독일의 독특한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고, 저는 한국에서도 폐지를 수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꺼이 가게 주인이 박스를 잘 정리해서 전해드리는 것을 종종 봤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서로 베풀고 배려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 인성이라서 나라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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