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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베를린을 방문하신 분이라면, 독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거꾸로 처박힌 듯한 3대의 버스를 보고는 놀라셨을 수도 있습니다. 이 상징물은 일상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고, 대략 2주 전에 시작되어 오늘(11월 26일)까지 전시하는 특별 전시물입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한국에 비유하면 광화문과 같은 공간입니다. 베를린의 중심에 있고, 모양새나 의미로나 한국의 광화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늘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리는 곳이지요.

그렇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 공간을 할애하여 전시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독일의 심장부에 이렇게 기괴한 전시를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시리아 내전에 대한 경각심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주까지 특별히 전시된 3대의 버스는 시리아 내전의 폭격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드레스덴에서 시작된 전시이며, 시리아계 독일 예술가인 Manaf Halbouni의 작품입니다.

사실 독일인에게도 시리아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 일상에서는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는 나라입니다. 물론 한국은 더욱 먼 곳에 있으니, 현재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더욱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현재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고, 어떻게 마무리되어 가는지, 과연 마무리는 되는지 잘 모릅니다. 단지 아랍의 봄에서 시작한 내전 상황은 시아파, 수니파의 갈등으로 번지고, IS가 개입되면서 복잡한 상황에 있다. 그래서 많은 난민이 유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 같은 문외한을 위해서도 이런 전시회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폭격으로 날아가 처박힌 버스를 상징하는 이 전시물의 작가인 Halouni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Ich mahne gegen jeden Krieg - in der Vergangenheit, der Gegenwart und der Zukunft. Krieg ist das Schrecklichste, er zerreißt auch Gesellschaften, die nicht an ihm beteiligt sind."

"나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전쟁에 반대합니다. 전쟁은 가장 처참한 것이고, 그것은 전쟁과 관련이 없는 사회마저도 갈가리 찢어버립니다."

저는 이런 전쟁반대 전시물을 보면 늘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쟁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비인간적인 행동이다.


"전쟁에서의 승리자는 전쟁 자신이다."

어느 영화였는지는 잊었는데, 정말 명사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결국 아무도 승리할 수 없고, 모두가 패자이고, 승리자는 전쟁이라는 단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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