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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공부

길게 붙여 쓰는 독일어

독일의피터펜 2016.10.31 08:00

학교 가는 길에 우연히 본 표지판... 아마도 예전 같으면 뭔가 '긴~단어가 고장(Störung) 난 상태군.'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한국말도 그렇지만 독일어도 띄어쓰기 없이 길게 붙여 쓰는 단어가 많기에 가끔 한참씩 들여다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 아침에 보였던 이 표지만은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확성기가 고장 난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 긴 단어를 풀어보면, Laut = 크게, sprecher = 말하는, anlage = 장치. 붙여서 "크게말하는장치"이므로 역내에 안내방송을 해 주는 스피커가 잠시 고장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문이었습니다.

독일어는 이렇게 두 단어 혹은 그 이상의 단어를 붙여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어를 배우는 초반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단어를 붙일 때 특별한 법칙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같은 주스인데도, 오렌지 주스와 사과 주스는 결합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오렌지 주스 : Orange + Saft = Orangensaft
사과 주스 : Apfel + Saft = Apfelsaft

오렌지 주스를 말할 때는 "n"을 더 넣는데, 사과 주스를 말할 때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붙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Orange의 복수형인 Orangen이라고 생각해서 아하... 오렌지 여러 개를 갈아서 Orangensaft라고 하는구나.. 하고 선생님께 그렇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우와.. 독특한 생각이라고.. ㅋㅋ 칭찬은 받았으나, 그런 건 아니라고 하시군요. 그런 식이라면 Apfelsaft가 아니라 Äpfelsaft라야 한다면서.. ^^

Orangensaft 에서 가운데 붙는 "n"은 두 단어의 발음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용도인 듯합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은 그런 거 빼고도 발음이 되지만, 독일어는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발음을 부드럽게 하려고 가운데 "s"를 넣기도 하고, "en"을 붙이기도 하고, 그런 거 필요 없는 경우에는 그냥 붙이기도 해서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헷갈리지만, 각각의 단어의 뜻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앞에서처럼 "크게말하는장치"... 이게 뭘까.... 아하... 스피커... ^^ 이렇게 추정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좀 더 직관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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