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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공부

독일어 발음 정리, 자음편

독일의피터펜 2016.09.07 07:00

독일어 발음에 대한 편견은 좀 확실한 편입니다. 세다, 강하다... 뭐 이런 정도이지요. 이런 편견을 가장 잘 보여주는 어쩌면 한 번씩은 보셨을 수도 있을 유튜브 동영상이 있지요.

https://youtu.be/gGcGAoeZKW0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어가 읽기 편한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발음이고, 일부 없는 발음은 영어발음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의 99.99% 알파벳 규칙대로 읽는다는 것이 한글과도 유사합니다. 물론 몇몇 글자는 아주 까다롭긴 하지만요.

오늘 이야기는 독일어를 처음 배우시는 입문자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독일어 알파벳은 영어와 똑같은 26글자 이외에 추가로 독일어 고유의 글자 4개(Ä, Ö, Ü, ß)를 더해 모두 30개입니다. 모음으로 분류되는 9개(a, e, i, o, u, y, ä, ö, ü)를 제외한 다른 글자가 자음이지요.

대부분은 영어와 발음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영어와 다른 몇 가지 글자만 이야기하면 될 듯합니다.

"C"는 주로 "ㅋ"으로 발음합니다. 외래어의 경우에는 "ㅅ"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는 생긴 그대로 주로 "ㄱ"으로 발음하지만, 외래어의 경우에는 간혹 "ㅈ"으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S"가 좀 특이한데, 영어와는 다르게 주로 "ㅈ"으로 발음합니다. 그래서 주스를 뜻하는 "Saft"를 "자프트"라고 발음하지요. 단, "ST"가 붙어 있는 경우에는 영어의 "ㅅ"발음보다 더 센 발음을 합니다. 영어의 "street"에 해당하는 "Straße"는 독일 발음으로는 "슈트라세" 또는 "쉬트라세"로 들리도록 발음하지요.

"Z"는 "ㅊ"에 가까운 소리로 발음합니다. 물론 약간 다른 감이 있습니다만...

"V"는 영어와는 많이 다릅니다. V는 영어의 F와 같은 발음입니다. 그래서 독일어에는 F도 F 발음, V도 F 발음을 하지요. 대신 영어의 V 발음을 독일어에서는 알파벳 "W"가 담당합니다.

"국민"이라는 뜻의 "Volk"는 "폴크"라는 소리에 가깝고, "자동차, 차"라는 단어인 "Wagen"은 "바겐"에 가까운 소리로 들립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Volkswagen". 즉,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아마도 이때의 국민은 독일국민을 말하나 봅니다. ㅠㅠ


한국 사람 뿐만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가장 어려운 발음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위에서 길게 서두를 썼을지도 모릅니다.

"R"...

이게 독일어 중에서는 가장 발음하기 어려운 자음입니다. 저도 여전히 이 글자가 들어간 단어를 발음하면, 독일인의 50% 정도는 못 알아듣습니다. ㅠㅠ

"ㄹ"과 "ㅎ"의 중간 발음입니다. 발음을 어떻게 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ㄹ" 발음을 혀가 아닌 목구멍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어 "ㄹ"은 혀를 굴려서 만들어 내고, 영어의 "R" 발음도 혀에 힘을 주고 말아 올려 내는 것이라면,

독일어의 "R"은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 비슷하게 내야 합니다. 가장 비슷한 발음을 할 수 있는 언어는 프랑스어의 "R"발음과 매우 유사한 것 같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이 가장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도 같구요.

그런데, "R"이 들어가는 단어라도 단어의 위치에 따라서 "ㄹ" 발음이 더 세기도 하고, "ㅎ" 발음이 더 세기도 하고, 때로는 모음 "ㅓ"와 같이 들리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는 발음을 거의 하지 않기도 합니다. 미치겠지요? ㅠㅠ 저도 환장하겠습니다.

대부분 "R"이 단어 앞에 나오면 "ㄹ"이 강하게 들립니다. Regal, Regen, Rahmen,...

중간에 들어가면 "ㅎ"소리가 강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Warum, daran, daraus,...

뒤로 가거나, ER이 붙어 있으면 "ㅓ" 모음처럼 거의 안 들리게 처리하기도 하지요. Wer, Sperr,...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도 발음 차이가 크게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려고 했으나 혼란만 가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이것도 정리는 정리입니다. 가장 정확한 발음은 독일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들의 발음을 조금씩 흉내 내면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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