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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경 사진은 대부분 화보처럼 멋있고, 낭만적으로 있어 보입니다. 유럽풍경 자체가 한국인의 눈에 낯설어서 멋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제 생각은 "사진 기술의 승리다." 라고 봅니다. 물론 햇살이 가득 비친 풍경 사진은 누가 봐도 멋있습니다. 사실, 그런 사진은 유럽이 아니라 한국에서 찍어도 참~ 멋있습니다. 반드시 유럽이라고 해서 더 멋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 베를린에 와서 놀랐던 것은, 제가 기대했던 유럽의 풍경과는 거리가 있는 다소 지저분한 풍경과 마주했던 것입니다. 거리의 벽이라는 보이는 거의 곳에는 그래피티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베를린이 그래피티의 낙원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뒷골목에서나 볼 수 있는 그래피티가 온통 길거리에 있으니 좀 험악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하여튼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좀 깨끗한 동네나 관리를 잘하는 건물에는 지운 흔적도 보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풍경을 마주해서 인지 좀 당황했습니다. 이제는 좀 적응을 해서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처음에는 좀 많이 쫄았지요.

하지만, 사진에 나오는 유럽 풍경에는 그래피티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를 자세히 보니 사진 구도가 위를 향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비교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서서 위로 한 번, 아래로 한 번 찍었습니다.

분명히 같은 위치에서 위, 아래로 찍은 사진이지만, 느낌이 사뭇 다르지요? 그래피티 중에서 컬러가 가미된 것은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더 예뻐 보이는 사진도 있네요. 하지만 그조차 도 실제 가까이에서 보면 그닥 멋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피티가 원래 뒷골목 문화이다 보니, 정성은 들였으나, 지저분한 느낌까지 완전히 지우진 못하네요.

아래와 같은 유럽풍경을 기대하신다면, 시선을 위로 두고 사진을 찍어보세요. 그리고 햇살 가득한 날씨라면, 아마도 유럽 최고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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